#스타벅스, #아우어커피.
야. 서울에 스타벅스 매장이 몇 개 있는지 알아? 기껏 만나도 스타벅스에 앉아 스마트폰 스크린만 들여다보던 A가 참 간만에 물었다. 몰라. 한 2천개? 2천개는 무슨. 284개래. 284개. 생각보단 적었다. 강남역에서는 열 걸음마다 초록색 인어가 우리를 유혹하고…
Tag Archives: 소설
색맹 디자이너.
어느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있었다. 이름은 에릭 킴 Eric Kim. 에릭은 한국에서 태어났고 고등학교까지 한국에서 졸업했지만, 대학은 미국으로 갔다. 미국 명문대에서 컴퓨터 공학부의 석사까지 공부했고, 졸업 즉시 실리콘 밸리의 촉망 받는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으로 스카우트 되었다.…
「엽서」
내 친형은 혼자 여행을 다녔다. 그리고 가끔씩 내게 엽서를 보냈다. 나는 형에게 왜 혼자서 여행을 다니느냐고 물었다. 형은 사교적인 편이었고, 여자친구도 두었으니 혼자 다닐 이유가 전혀 없어 보였다. 하지만 형은 꼭 홀로 어디론가 떠났다.…
조현아를 위한 팬픽 「이랬을 수도 있잖아」
(2018/02/24 BRIT Award에서 간만에 부른 리암 갤러거의 Live Forever이 너무 힙해서 공식 MV 대신 이걸로 교체했습니다. 벌써 3년이나 지났습니다. 그 사이 리암 갤러거는 목상태가 꽤 좋아진 것 같네요. 여전히 고음은 안 부르고요. 우리 현아와 오빠는 잘…
‘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’로 소설 써 보기.
가야 돼, 빨리. 아침 먹을 시간 없어. 가면서 뭐 먹을게. 나는 식탁 위에 방금 막 올라온 죽 한 사발을 보고도 외면하며 말했다. 다들 벌써 기다리고 있어. 아, 엄마가 아침에 안 깨우니까 이러지! 라면이라도 사 먹어라,…